젝스키스 1집 05 - 배신감
젝스키스 - 배신감
내가 없인 못 산다고 (내 옆에 붙어있더니)
찰거머리처럼 (졸졸졸 따라다닌 너)
어쩌자고 나를 (무참히 짓밟는 거야)
깡통이냐 내가 (이렇게 차버린 거야)
못생긴 너와 있는 나를 보고
내가 더 아깝다고 걱정하던 내 친구들
그런 나를 네가 차버렸다는 얘길 들으면
놀라 자빠지고 펄쩍 뛰고 난리 날 거야
너보다 예쁜 여자 많은데 양심의 가책 때문에
끝까지 너와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한 나에게
어떻게 네가 이럴 수 있어 꿈에도 상상 못했어
어떤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은 없었어
항상 나의 가슴에 간직해뒀던
날 걱정하며 명심해라 내 손을 잡고 해주신
(우리 엄마 말씀)
얼굴 예쁘다고 속아서는 안돼 신신당부하셨지
그래서 못생긴 너를 내가 선택했는데
이제서야 겨우 조금 알 것 같아 여자라는 실체를
이쁘든 아니든 꼬리 감춘 여우라는 걸
네가 뭔데 나를 버려 (못생긴 네가 어떻게)
네가 만난 남자 (나보다 잘생겼다며)
재주가 좋은 거니 (아니면 복이 많은지)
이해할 수 없어 (도대체 왜 만나는지)
열받아 너의 집에 전화해봤어
할아버지 다짜고짜 하신 말씀 (배신감)
그리하여 한가지 더 알게 됐지
너에게 생긴 그 남자 성이 배씨란 걸
솔직히 너랑 사귄 그동안 갈등도 많이 했었어
그 많고 많은 여자 중에 왜 하필이면 너냐고
어차피 네가 지겨웠다고 후련해하고 싶었어
자유로와졌다고 다른 사랑도 꿈꿨어
하지만 그렇게 되지가 않아
나 다른 여자 함께해도 가슴이 자꾸 허전해
잠시 혼자된 게 어색한 걸 거야 네가 아닐 거라고
애쓰며 달래도 네가 자꾸 보고 싶어져
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정말 당장 달려갈 거야
소리쳐 말할게 사랑하니 돌아오라고